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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 OF JOY RESORT

오픈워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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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회원아이콘 한스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18-04-21 17:33 조회2,17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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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전, 민도로를 방문하여 송오브조이 리조트에서 식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단 한 번의 식사였지만 다이빙을 하는 분들을 보며 나도 언젠가는 다이빙을 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3년의 필리핀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여 먹고사니즘에 젖어 살다보니 그 꿈은 점점 멀어지더군요. 14년의 꿈이 말이죠.

 

 

괜찮습니다. 누구나 그렇게 살아가는 것을,

 

 

2.0.1.8 년 결혼 기념일 17 주년이 되었습니다. 마침 아내의 생일도 4월, 아내에게 오픈워터 자격증도 따고 추억의 민도로를 한 번 가보면 어떨까? 물었습니다. 아내도 좋다고 하더군요.

 

 

예약을 하고 필리핀으로 향했습니다. 일본, 중국, 대만 다음으로 가까운 곳이 필리핀이지요. 이민국에서 시간만 지체되지 않는다면, 필리핀은 최상의 거리를 지닌 동남아 국가가 분명합니다.

 

 

픽업, 개인보트 요금이 왕복 300불입니다. 혼자라면 쿠바오에서 바탕가스까지 버스를 이용하고 대중 보트를 타고 갔다면 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었겠지만, 아내와 제가 건강이 그리 좋지 못하기에 송오브조이를 통해 개인 차량과 보트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가격은 부담스럽지만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4인 이상이라면 프라이빗 차량과 보트를 강력 추천합니다. 정말 편하고 볼거리가 많습니다.

 

 

리조트에 손님이 많아 옆 리조트에서 2박을 머물렀습니다. 깨끗한 방을 예약해 주셔서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 물도 잘 나오고, 배수구가 문제가 있었지만, 버틸만 했습니다.

 

 

교육은 주니 강사 선생님이 배정되었습니다. 미국인 강사분도 계시다고 했지만, 원어민 강사보다 따갈로쉬 강사의 영어 소통이 더 쉬웠기 때문입니다. 영어회화를 필리핀에서 배운 까닭입니다.

 

 

주니 강사는 잘 생겼습니다. 필리피노 치고 덩치도 큰 편이고, 무엇보다 믿음직한 멘트와 액션, 항상 피교육생을 캐어하려는 본능적인 자세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주니 강사는 빡세게 교육을 실시합니다. 군대에서 공수나 유격훈련 때 만나는 교관처럼 융통성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FM이 아닌가 싶었는데 마지막 26m까지 다이빙했을 때 왜 그리도 빡센 교육을 시켰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첫 째도 안전, 둘 째도 안전, 셋 째도 안전. 그리고 마지막까지도 안전. 가장 기본적인 이퀄라이징조차 수시로 체크해 줍니다.

 

 

오픈워터를 시작하시는 분들 주니 강사를 잊지 마십시요. 최고 중에 최고의 선생님이십니다. 비록 나이는 2말3초로 유추되나, 물 속의 경력만큼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 스타워즈의 요다 마스터 정도의 레벨을 가진 훌륭한 선생님이십니다.

 

 

물 속에서는 꼭 조심하세요.

 

 

다이빙 중 물고기 등가시에 찔리고 말았습니다. 교육을 받는 중에 저도 모르게 스치듯 쏘였지요. 이틀 정도 손등이 퉁퉁 부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이사장님께서 식초물로 30분 소독, 미지근한 물로 1시간 정도 응급처치를 하여 두 세 시간 지나고 나니 붓기만 했을 뿐, 통증은 상당히 감소하였습니다. 처음 한 두 시간은 정말 아프더군요. 이사장님께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송사장님께 처음 한 시간 정도 교육을 받았었습니다. 다이빙의 대략적인 개념, 그리고 다이빙 안전 계약서 서명까지. 친절하신 듯, 시크하시듯, 나름 바쁘신 까닭인지 깊이 있는 대화는 불가능했습니다. 괜찮습니다. 남자끼리 말 안 해도 이해되는 부분이니, 처음 계약한 금액에서 펀다이빙 금액은 빼 주셨습니다. 보통 다 받는 데 돈 만큼은 신용을 지키시는 분. 1번의 펀다이빙은 보너스로 받았습니다. 다음에는 친해지도록 노력해 보지요. 그날이 언제일지 몰라도. 그래도 나름 많이 신경 써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호적상 나이보다 실제 나이가 2살 많습니다. 프렌드 먹을 생각하지 마세요. 외모는 저보도 형이시지만 ^^)

 

 

송오브조이의 음식은 조중석으로 3 번 제공됩니다. 쌀은 안남미와 중국산을 섞은 듯 합니다. 한국 쌀밥보다 차짐이 적지만 소화에 좋습니다. 반찬은 그레이트 입니다. 한국음식을 배운 로컬 요리사이겠지만 한국의 맛을 90% 이상 내줍니다. 특히나 김치 맛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고기 반찬은 수시로 나옵니다. 가격대비 가성비 괜찮습니다.

 

 

스탭들은 매우 친절하십니다. 송오브조이 리조트에만 대략 10명 안팎의 스탭들이 계신듯 합니다. 투숙객이 원하면 가능한 도움을 주려고 애쓰는 모습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특히나 다이빙 장비 샵까지 친절히 함께 움직여준 여성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송오브조이 리조트의 시설은 가격 그대로입니다. 침대 상태도 가격 그대로, 에어컨은 조금 작지만 밤에는 춥습니다. 온도 높여놓고 주무셔야 합니다. 중요한 것 또 하나 헤어드라이기는 없습니다. 머리카락이 긴 여성분이나 저처럼 비만인들은 헤어드라이기가 없으면 곤란한 문제가 발생하곤 하는데 송오브조이 리조트를 방문하실 때에는 헤어 드라이기를 꼭 챙겨가셔야 합니다. (숙소 주변에 파는 곳이 없습니다. '프에르토 갈레라' 까지 나가야 있습니다만, 트라이시클 20분이 괴로워 구입을 포기했습니다.)

 

 

송오브조이 리조트 두 분의 사장님과 주니 강사 선생님, 그리고 많은 스탭들 덕분에 오픈 워터 과정을 이수했습니다. 올 7월에 마닐라로 비행기 표를 예약해 두긴 했는데, 딸 아이까지 함께하는 가족여행인지라 혼자서 바탕가스로 빠져나갈 수 있을련지, 어드밴스의 꿈은 또 언제 이루게 될까요? 서두르지 않겠습니다. 1~2년내에 그 꿈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다이빙 교육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 온 후, 아내가 이렇게 말합니다. '또 바닷속으로 들어가고 싶어.' 가만히 복기를 해보니 저도 그렇군요. 다이빙에 중독이 되었나 봅니다. 물을 무서워하던 아내마저도 다이빙을 그리워 하다니.

 

 

다시 한 번, 이사장님과 송사장님, 그리고 주니 강사님과 스탭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좋은 휴가였고, 좋은 다이빙이었고, 좋은 경험과 맛난 음식,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을 가진 송오브조이 리조트가 없었더라면, 저는 아름다운 추억 하나를 갖지 못했을 것입니다. 민도로의 아름다운 송오브조이 리조트의 무한한 발전을 기대합니다. 제 추억이 되었으니 그리해도 마땅합니다.

 

 

송오브조이 리조트의 모든 관계자 분들 다시 만나뵙기를 진심으로 소망하며 이만 글을 줄입니다.


 

 

 

한스 드림.
 
 

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쪽지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그레이트 손님을 모신 영광을 가졌네요 ^^
살면서 이렇게 멋진 시간을 함께한 영광을 저희에게 주셔서 감사합니다 ,

멋진 글 삶의 지표로 삼을께요 ~~
늘 행복하시고, 조용한 시간 다시한번 뵐 영광을 주세요 ,
넘치는 김에 친구로 삼을까요, 같은 50대 인데 ㅎㅎ

사모님께도 안부 전해 주세요,
우리 꼬맹이 그림 칭찬 감사해요 ^^

송윤호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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